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날씨를 검색했는데,
제 15호 태풍 갈매기.
13일날 저녁부터 17일까지 머문다고...
나와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 예약한 엑티비티 체험다이빙.
카톡으로 연락을 취했더니, 역시나 취소.
45일.......
45일 동안 매일매일 출첵이벤트에 참여해서 얻은 기회였는데... 부들부들...
어쨌든 액티비티로 인해 붕떠버린 일정.
내일도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기에 결국 일정을 다 뒤엎어버렸다.
말이 뒤엎어버린거지 그냥 구석구석 구경을 다니기로했다.
그리고 다행이도 우비를 챙겨와서 우비를 쓰고 돌아다녔다.
(우기때에는 우산은 필요없을 듯. 바람이 너무 세서 우산을 쓸 수 없었다.)
우선 언니의 쪼리와 비치웨어를 사기위해 디딸리빠빠로 이동했다.
작은 섬이기에 교통수단 대신 해변을 따라 걸어서 가기로했다.
태풍때문에 나무마저 휘어질 지경이지만
그래도 화이트비치는 예뻤다.
디딸리빠빠를 가기위해 Station3쪽으로 걸어가는데, 호객행위가 엄청나다.
방수팩, 셀카봉, 우비, 마사지 등등... 그리고 한국말도 엄청 잘한다.
'어디가?' '이쁘다.' '이거 싸! 하나 사!' '아가씨~'
진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긴하는 듯.
특히 우기때에 유독 한국인이 더 많다고는 하던데, 어쩐지 가는 곳 마다 한국인이 있더라.
진짜 필리핀 사람들이 엄청 착한게 '이쁘다.'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고마워...
이틀뿐이지만 정말 훈녀가 된 기분이었어......
그리고 디딸리빠빠를 못찾겠어서, 가게에 계신 여자분께 길 물어봤더니
소ㅑ라소ㅑㄹ라 하셨는데, 우리가 못 알아들으니깐 골목까지 데려다주셨다.
길 물어보면 필리핀 사람들이 '아마 3분정도 걸어가면 될거야'
이런식으로 시간까지 알려준다.
정말 친절했다.
디몰에서 걸어서 대략 10~15분정도 인듯.
계속 걸어오다보면 하얀색 간판에 써져있는 한국어가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3층 노래방 인가뭔가 그런거 적혀있었다.)
근데 물이 너무 고여있어서 그 다음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쩌구 Diving이라고 적혀있는 간판 골목이다.
아래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비가 이렇게나 왔다.
물론 이 사진을 찍은 직후 또 비가.. 흑흑...
비가 내렸다가 안내렸다가 왔다갔다 난리나...
여기여기!! 여기는 재미있는 골목이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저렇게 징검다리처럼 만들어놨는데,
이쪽에서 가는사람과 저쪽에서 오는사람이
서로 눈치보면서 비켜주는게 나름 꿀잼이었다.
보통 필리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 보이면
본인들이 그냥 물덩이로 내려가서 걸어갔다.
필리핀 사람들 진짜 착하다.
여기서 슬리퍼를 샀다.
디몰이랑 디딸리빠빠랑 가격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같은 제품은 아니었지만, 쪼리가 디몰에서는 900페소대였는데,
여기는 150페소.
Oh Oh
실력자발견
Oh Oh
팔찌에 원하는 문구를 세겨주는 건데, 엄청 예쁘다.
이런 민자 팔찌는 3개에 100php
조그마한 부자재가 포함된 팔찌는 1개 100php
요 청년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는데
자기 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게 너무 멋졌다.
언니랑 나는 1개 100php 짜리를 구매!
각자의 이름을 새겼다.
내 이름은 모자이크.
야자수도 그려주고, 선셋세일링 배도 그려주고,
5호 태풍 갈매기도 그려줬네예...
암튼 너무 예쁘다. 마음에 쏙쏙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