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과 여수는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우산을 하나 구매했다.
(순천시티투어때 비를 맞고 돌아다녔더니 힘들어서, 역 사진은 집에 갈때 찍었다.)
사진을 잘 찍고싶었는데, 자꾸 하늘이 날라갔다.
미러러스 사진 잘찍는 법 책도 읽었는데, 활용을 못한다.
언젠가는 잘 찍겠지 뭐...
여수역에서 나오면 정면에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그곳에서 여수 지도를 주섬주섬 가방에 넣고, 게스트하우스를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향일암 해돋이를 보기위해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있는 나비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하지만, 누적된 피로로 향일암은 못갔다고한다.후..)
정류장이 두곳이 있는데, 왼쪽은 오동도가 마지막 종착역이고
내가 가야하는 곳은 오른쪽 정류장에서 타야했다.
그런데 버스가 안와..... 왼쪽정류장은 쉼없이 오는데, 나는 안와....
그래서 100번대 버스를 타고 가려는데, 이것도 안와....
결국엔 왼쪽정류장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진남관 하차 후, 100번대로 갈아타려는데, 안와.....
힘들어.
게스트하우스 도착하는데 한시간 걸린거같다.
(나비잠 게스트하우스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 야경의 명소.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여수에서는 게장백만을 먹는다지만, 나는 먹방욕심이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대충 먹었다.
라면볶이가 꿀맛이다.
간단하게 저녁을 떼우고, 야경이 멋있다는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을 가기위해 나섰다.
나비잠 게스트하우스에서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은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여수밤바다를 들으면서 슬슬 걸어갔다.
차가 쌩쌩 달리는 곳에 아주 작게 도보가 있기때문에, 걸어가는 사람들은 조심해야한다.
어두운 길을 20분정도 걸으니, 불빛이 반짝반짝거리는 길이 나왔다.
'아, 저기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돌산대교는 도보로 건널 수 있게 되어있어서 운치있게 걸어가...고 싶었지만
양이 많지않은 비바람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다.
TIP. 돌산대교 화장실이 있는 쪽 도보말고, 건너편 쪽 도보로 건너기.
(화장실 쪽 바다는 캄캄하지만, 건너편 쪽 바다는 야경을 불빛을 볼 수 있다.)
차가 쌩쌩 달리기때문에 도중에 건널 수 없으니 주의.
돌산대교를 다 건넌 후에, 핸드폰으로 돌산공원 가는 법을 검색하는데, 왜 안나오니....
다행이도 바로 옆에 경찰서가 있어서 경찰분께 물어봤다.
비가 온 뒤니깐 미끌어지지 않게 조심히 가라고 주의점도 말씀해주셨다.
여수 경찰분 친절하셔라 :D
<돌산대교에서 돌산공원가는 방법>
돌산대교를 다 건너면 간이경찰서?를 끼고 왼쪽으로 돈다.
맞으편으로 건너서, 1분정도 걸으면 횟집들이 보인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돌산공원가는 길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이 어두워서 꽤 무서웠는데, 10분정도 올라가니 금방 사람들이 보였다.
TIP.돌산대교 끝에는 경찰서가있다. 돌산공원 가는 길을 모르면 경찰분께 여쭈어보기
TIP. 밤에는 돌산대교 올라가는 길이 어둡다. 핸드폰 불빛 준비하기.
돌산공원에서는 크게 볼만한게 없었고, 위에서 돌산대교를 바라보는 야경이 멋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려오는 '여수밤바다'
여수시민들은 엄청엄청 많이 들었겠지.
사람들이 모두 돌산대교 야경으로 사진을 찍고있었다.
나도 삼각대를 들고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있는데,
삼각대가 좀 있어보였나보다.
가족,커플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해서 계속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다가 내려왔다.
나 사진 잘 못 찍는데..... 삼각대는 간지용이에요...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조심조심 들어오는데,
오? 아무도 없었다. 6인실을 혼자 썼다.
밀린 빨래도 하고, 드라이기로 좀 말리고~
피로가 누적되서 힘든 참에 아주 편하게 잠을 잤다.
본래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당시에는 진해루라는 누각이었다.
정유재란때 일본군에 의해 불에 타 소실된 후, 거대한 객사를 지어 진남관이라 이름 짓고 수군의 중심기지로 사용했다.
현재 국보 304호로 지정.
자기전에 향일암 가는 버스 시간표까지 다 조사해놓고, 피곤함에 일어나지 못했다.
괘...괜찮아.... 피로를 풀었으니 좋은 하루가 될거야....
게스트하우스에서 느긋하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버스를 타러 나왔다.
게스트하우스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진남관을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여수는 대부분의 버스들이 진남관을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안와. 버스가. 또 안와...
15-20분쯤 지나자 버스가 와서 냉큼타고 이동했다.
버스 하차 후, 왼쪽으로 가면 진남관이 바로 보인다.
어딘가에 짐을 맡기고 싶었지만, 맡길 곳이 없어서 계속 메고다녔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길고 큰 건물 하나가 있는데, 이곳이 진남관이다.
너무길어서 옆모습만 찍었는데, 왜 파노라마를 생각하지 못했지...
아무튼 태양이 강해서 화면도 잘안보이고 대충 찍었더니, 하늘이 또 사라져있었다. 후.
태풍인가? 날씨때문에 많이 노후가 되어서, 올라가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다.
무늬랑 천장이 너무 예뻐서 빤-하게 쳐다보았다.
진남관 뒤쪽으로 한바퀴 돌고 나왔더니, 사람모양을 한 이상한 돌덩이가 있었다.
이름은 '여수석인'으로 임진왜란 당시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7개였지만, 6개는 없어지고,
두건에 도포를 입고 팔짱을 낀 전형적인 문인 현상을 하고있는 이 석인상만 유일하게 남았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가 중간에 왼쪽으로 빠지면 임란유물전시관이 있다.
진남관 주변의 옛 모습을 재현한 미니 모형들이 있었다.
진남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꽤 큰 마을이었다. 워후.
이 갑옷은 '두정갑'
실제로 이순신장군의 갑옷은 남아있지않고,
이순신 장군의 5대손으로 수군절도사를 역임한 바 있는 이봉상 장군이 입었던 원수용 갑옷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진품은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고 한다.
거북선의 내부를 재현해놓은 곳도 있었다.
전시관에 있는 거북선은 한눈에 훑어 볼 수 있고,
이순신광장에 있는 큰 거북선은 체험+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쓴 책이라던가, 진남관의 변화과정 등
작지만 알찬 전시관이었다.
해양공원 뒤편에 위치해 있어 해안을 바라보는 항구마을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이 되어
주민들 스스로 성금을 모아 엑스포, 바다, 지역풍경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벽화를 조성
유물전시관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면 고소동벽화마을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다.
다리를 하나 건너면 요런 정자가 하나있다.
쉬고싶었지만 기차시간에 맞추려면 부지런히 구경해야될 것 같아서, 사진만 찍었다.
가는길에 있는 이순신 장군님 벽화.
안돼...총 맞았어....
그리고 가는 길에 만난 또 하나의 건물
'고소대'
일종의 포루로써 장대로 사용되었고, 충무공 이순신이 군련을 내리던 곳.
현재 이곳에는 이순신의 승리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통제이공수군대첩비,
이 비석의 건립 경위를 기록한 동령소갈비,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자 부하들이 공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세운 타루비가 있다.
고소대에 있던 보호수.
이순신 장군님의 정기를 받으려고 노력했다.
고소대 바로 옆에 있는 천사벽화골목
남들은 이미 다 찍어본 날개사진 태어나서 처음 찍어봤다.
근데, 날개가 너무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적도로 숙여야했다.
허영만 만화가님의 고향이 여수라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허영만 만화가님의 그림이 있었다.
골목에서 바라본 여수바다.
저 다리쪽에 보이는 케이블카가 돌산대교가는 케이블카.
남성목재쪽 골목으로 내려왔다.
왼쪽편에 있는 해양공원을 구경하며, 식사를 위해 이순신광장으로 걸어갔다.
(게장골목이 있는 이순신광장까지 도보 10~15분 내외정도 걸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