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에서 지쳐버린 언니와 나는 말 없이 걸었다. 또르륵.
핑시 라오지에 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카페.
미녀와 야수 소품들이 귀여웠다.
핑시에서도 풍등을 날린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핑시에도 풍등 가게와 풍등 기념품들이 많았다.
스펀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일반 풍등이 아닌 캐릭터 풍등 기념품이 있었다는 정도?
맨홀뚜껑을 풍등으로 만든게 귀여웠다.
생각해보니 스펀에서는 사람에 치이느라 주변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원래는 스펀에서 닭날개볶음밥으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글을 보았는데, 사먹을 수는 없쟈나....
쫄쫄 굶다가 핑시에서 발견한 소시지!
냄새가 어찌나 솔솔 나던지... 부들부들....
오리지날과 스파이시를 주문했다.
TIP. 1개 35TWD, 3개 100TWD
기다리는데 군침이.....
만드시는 아주머니께서 영어가 서투셨는데,
영어 잘하시는 지인분을 불러주셔서 다행이 주문을 잘 마쳤다.
이게 스파이시ㅋㅋㅋㅋㅋㅋㅋㅋ
매콤한 소스를 바른 후, 마늘과 고추를 소시지 사이사이에 꽃아줘서 조금 당황했다.
언니와 나는 마늘과 고추를 빼고 먹었는데, 스파이시는 정말 매웠고
오리지날이 무난하고 맛있었다.
TIP. 스파이시는 정말 맵다. 매운걸 잘 못먹는다면 오리지날을 먹어라.
그리고 언니라 굳이 찾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아이스크림
여러가지 맛이 있었지만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먹은 소다 맛으로 골랐다.
껍질이 지저분해보여서 걱정했는데, 아저씨께서 꼼꼼히 닦아서 껍질까지 까주셨다.
처음 한입 먹었을때는 '오, 그 소다맛이네ㅋㅋㅋ' 했는데...
나중에는 점점 플라스틱을 핥는 느낌이었다.
결국 1/2도 먹지 못했다.
핑시에서는 볼거리가 크게 없어서 시간이 텅텅 남았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데, 풍등을 날리는 관광객을 발견했다.
스펀에서는 사람이 많아 어떻게 사진을 찍던 타인이 같이 찍혀있는데,
핑시는 여유로워서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거 같았다.
역 내부 의자에 앉아있는데, 다리가 너무 간지러웠다.
언니와 내가 다리를 벅벅 긁고 두들기고 난리를 쳤다.
내 생각에는 사람이 적으니 그만큼 작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 듯 했다.
드디어 핑시선 열차가 도착하고 언니와 나는 딥슬립....
징통에서 대략 15분 정도 머물렀지만 내릴 힘도 없기에... 딥슬립....
But, 핑시에서 다시 루이팡으로 오는 내내 추워 죽는 줄 알았다.
에어컨이 왜이리 빵빵한지.
TIP. 핑시선 열차 투어시 얇은 남방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