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동벽화마을에서 내려와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순신광장으로 왔다.
중간중간 횟집도 있고, 여기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리도 나오는데,
뚝심있게 직진해서 오면 거북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순신광장에서 게장골목은 굉장히 가깝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도 게장골목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배가고프지 않아 패스.
전라좌수영거북선 내부는 조금 이따 관람하기로 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을 먼저 보러갔다.
사진을 찍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얼핏 보이는 진남관이 묘하게 느껴졌다.
좌 우, 북 모양으로 생긴 돌에는 이순신장군을 도운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다시 거북선으로 돌아와서 관람을 하였다.
노를 젓는 모습, 포탄을 준비하는 모습, 호령을 하는 모습 등등 거북선 내부를 재현해 놓은 곳이었다.
오른편에는 거북선에 관련된 4분짜리 영상이, 왼편에는 장군복 체험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체험 코너는 장군 옷,모자,지휘봉을 들고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었다.
장군실 옆에 있던 나무망치 같았던 이것은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방향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두군데 있는데,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좁아서 달달달 떨면서 내려갔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건지 계단 아래는 대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침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앞서 들어갔던 커플이 대충 훑어보더니, 무섭다며 투닥투닥 먼저 올라갔다.
나....나를 두고 가지마.....
아무튼 이 곳은 거북선에서의 생활을 재연해 놓았는데
아파서 진료받는 모습, 주먹밥을 먹는 모습 등 재연한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뭉킁해졌다.
관람을 마치고, 왔던길을 되돌아 다시 해양공원쪽을 향했다.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U-BIKE를 대여하러 가는 길이었다.
바다에 있는 배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타이머를 맞추었다.
오른쪽 팔에 전주한옥마을에서 샀던 손수건을 묶고, 하늘 높이 올렸다.
원피스의 명장면을 따라했다.
결과물은 너무 허접했다.
하핳.
핸드폰으로 인증해서 대여를 하는건데, 오류가 나서 인증번호가 안날라왔다.
5분동안 헤매다가 적혀있는 번호로 문의했더니 친절하게 원격으로 해결해주셨다.
TIP
U-BIKE(여수시에서 운영하는 무인공용자전거)
[대여방법]
*일일권 대여를 선택한 뒤, 화면에서 지시하는대로 하면 바로 대여가능하다.
*계속 인증번호 오류가 난다면, 화면에 적혀있는 번호로 연락. 원격으로 해결해주신다.
[주의사항]
*인증번호 삭제 절대 NO : 일일권 재발급시 꼭 필요하다.
*불량 자전거 체크 : 자전거별로 미묘하게 높이,크기가 다르다. 또한 페달,브레이크가 불량인 것도 있으므로 대여한 곳 주변을 조금 타보고 불량이다 싶으면 반납.
다른 자전거로 재발급하는 것이 좋다.
* 대여하기 : 자전거를 살짝 들어 앞으로 뽝!!!! 밀어줘야한다.
뽝!!! 밀었는데, 안빠지는거면 잠금장치가 안풀린 것.
(자전거 대여 눌러넣고 일정시간 안빼면 저절로 잠김.)
* 반납하기 : 반대로 살짝 들어 고리에 건 후, '반납이 되었습니다'하는 음성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반납이 되었다고 확인문자도 날라온다.
*2시간에 ₩1000 (초과시 30분당 ₩500 추가요금 발생)
Q. 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반납하는데, 돈 아깝지 않나요?
A.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처음 대여했을때 받은 인증번호만 가지고 있으면,
일일권 재발급이 가능.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 참조(http://bike.u-asan.or.kr/intro/ubike_main.do)
TIP. 얇은 남방 혹은 쿨토시, 선글라스, 모자, 목에 감을 손수건 챙기기
햇빛이 강해서 살 탄다.
유럽에 최초로 조선을 알린 하멜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등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신나가지고 쌩쌩 달렸다.
그리고 얼마가지 못해 다리가 후들거렸고, 자전거에서 내려 10분 가량을 쉬었다.
아마 저 케이블카가 돌산공원으로 가는 거겠지.
파노라마로 찍어 본 여수 바다
중간중간 쉬면서 달려간 하멜등대.
빨간색이 보이자마자 또 신이 났다.
왜이렇게 힘든가 했더니.
맞아.
저 일주일 치 가방을 내가 메고 있었구나.
하멜등대 근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서 물고기가 잘 잡히나보다.
하멜등대는 햇빛이 너무 쨍쨍이여서 바로 하멜 전시관으로 향했다.
유바이크 반납대도 없고, 맡길 곳도 못찾아서 하멜전시관 근처를 계속 뱅뱅 돌았다.
그러다가 입구 쪽에 CCTV가 보이길래 그 앞에 세워두었다.
하멜에 대한 설명도 되어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멋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멜일행은 풍랑때문에 원치 않게 조선에 오게되었고, 탈출을 시도할때마다 붙잡혀서 맞았고,
친절한 사람도 만났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만났을때에는 각종노동 + 빈곤을 겪으며
엄청 고생하다가 겨우겨우 고국으로 돌아갔고,
동인도연합회사에 임금 지급을 요청하기위해 적은게 '코레아'를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
멀리서 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이 있다해서 오동도라 불림.
현재는 이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를 비롯하여 193종의 희귀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 또는 바다의 꽃섬이라 불림
자전거가 이렇게 힘들 줄이이야.
평소에 다리 운동 좀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 다리 운동은 안하고있다.
아무튼 다리가 너무 후들거려서
오동도 가는 길에 주차장이 하나 있길래 그 곳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했다.
그리고 도착한 오동도.
오동도 입구에는 무료 물품 보관함이 있어서, 드디어 거북이 등껍질 같았던 가방을 떼어놓았다.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까지가는 동백열차가 있지만,
나에게는 그보다도 저렴하고 좋은 자전거가 있으므로 또 다시 발을 굴렀다. 영차영차.
TIP. 오동도 입구에는 무료 물품 보관함이 있다. (보증금 100원)
TIP. 오동도입구에서 오동도 가는 방법 : 도보 / 동백열차
햇빛 직빵+도보는 15-20분 소요
길을 따라 쭉오면 유바이크 반납대가 있다.
그곳에 반납을 하고, 목이 너무 말라서 커피를 사먹으러 갔다.
더위+목마름으로 가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고, ₩5000원을 지불했다.
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편의점 커피를 사먹었겠지...
아무튼, 5000원 아이스 커피 기념샷.
커피를 들고 오는 길.
음악분수 쇼가 시작되어 물소리가 초ㅑ하하하하악-
소리만 들어도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오동도로 올라가는 길.
저 길이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로 오는 길.
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 엑스포.
오동도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왜냐하면 아이스커피를 오천원에 사먹었으니깐!!!!!!!!!!
하하 농담이고. 계속 산을 탔더니 힘들었다.
등대, 전망대, 시누대 터널 등등 오동도 여기저기를 여유롭게 즐겼다.
관람을 마치고, 유바이크(일일권 재발급)를 타고 여수역으로 향했다.
일차로 대여한 자전거는 패달이 불량이어서 다시 대여를 했다.
유바이크 사용시 꼭꼭 자전거 상태 확인하길 바란다.
오.마이.갓.
패달이 불안정해서 다른 자전거로 바꾸었건만
이 자전거는 기어가 고장. 힘을 빡빡 줘야지 앞으로 나아가더라.
다행이 중간에 유바이크 반납대가 있어서, 다른 자전거로 교환을 했다.
그리고 여수역 바로 앞 반납대에 자전거를 반납을 했다.
전라도에서 경상도권으로 넘어가는 기차 시간대는 별로 없어서
서둘러서 여수 구경을 한거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계획에 없던 엑스포를 구경하러 나섰다.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배가고파서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참치마요였나...
식사 후에도 시간이 남아돌아서
화장실에서 이도 닦고, 또 돌아다니다가 정자하나 발견해서
정자에서 1시간동안 셀카찍고 놀고,
바닷쪽에서도 사진찍고 놀고
겨우겨우 시간이 되어서 기차를 타러갔다.
아래 사진은 여수엑스포에서 바라본 오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