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으면 빈둥빈둥 놀기만해서
일어나자마자 외출준비를 마치고 집근처 카페로 향했다.
커피 하나를 시키고, 밀린 공부를 하기시작했다.
중국어 단어도 외워야했는데 시작이 부족해서 중국어 공부는 못했다.
정오가 지나자 텅텅 비어있던 카페에 사람들이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집으로 가려고 짐을 주섬주섬 챙겼다.
아침부터 날이 어둑어둑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후에는 비가 조금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가져오지않은탓에 노트북을 품에 안은채
쭈구리처럼 집까지 뛰어갔다.
그리고 늦은 오후.
비가 그치자 무지개가떴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였다.
너무 신나서 아빠랑 엄마랑 나랑 셋이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리고 대학교때 보았던 여우비(여우결혼식)을 주제로 했었던 일본영화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