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너무 추워서 잠이깼다.
'전기장판이 꺼졌나?'
확인해보니 잘 돌아가고있었다. 너무 추워서 고온으로 올리고 다시 누웠다.
이불을 푹 덥고 수면잠옷까지 주워 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새벽 내내 벌벌 떨었다.
몽롱한 상태에서 아버지께서 식사하신 후 출근하는 소리가 들렸다.
콩이의 타닥타닥 발소리도 들렸고, 엄마가 언니를 데려다준 후 오시는 문소리도 들렸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고. 납 100개를 온몸에 얹은듯한 기분이었다.
정신을 차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오전 11시였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쉬는 날' 로 만들었다.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더니 열이 조금 있다했다.
감기몸살인듯 했는데, 의사는 거창한 말을 줄줄 늘어놓았다.
그냥 감기몸살이라고 하지 무슨 말을 저렇게 번지르르하게 하나 싶었다.
주사를 맞고, 처방받은 약을 먹고, 한숨 푹 잤더니
이제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