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 아까 보았던 자만벽화마을 가는길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향했다.
안내가 잘 되어있어 헤매지않고 벽화마을에 도착했다.
자만벽화마을은 내가 가본 벽화마을들 중 가장 알차고 예쁜 벽화마을 이었다.
색도 많이 바래지않아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 유후.
사진찍을 때, 몇몇 커플이 나 다음으로 찍으려고 기다렸지만,
나는 용감하게 삼각대+타이머를 이용하여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때까지 찍었다.
커플...커플....... 전주에는 커플들이 유독 많았다.......
TIP. 시원한 물&선크림은 필수. 햇님 쨍쨍.
다음 목적지인 전주향교를 가는 길에 출출해서 선택한 주전부리는 촌놈의 손맛.
전주에는 워낙 유명한 먹방가게들이 많아서 고민이 좀 되긴했지만, 눈에 띄는 가게에서 사먹었다. 멀리가기 귀찮...
떡갈비완자꼬치 ₩3500
맛은 음.. 그냥 좀 너무 오래 구운 떡갈비 맛...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고려시대에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전에는 원래 향교가 있던 자리는 지금의 경기전 근처이며,
경기전을 세우게 되자 주위가 번잡하다고 하여 조선 태종 10년에 화산동으로 이건하였다.
그 뒤, 선조 때의 순찬사였던 장만이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겼으며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이 때에 신축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시대에 지방 양반 자제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학교로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 공자와 맹자,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대성전·명륜당 등 16동의 건물이 있다.
또한 전주향교는 현존하는 향교 중 가장 크고, 가장 온전히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사실 전주에서 가장 가고싶었던 곳이 전주 향교였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에 찾아갔다.
약간 외진곳에 위치해있는 전주향교.
가장 먼저 보인건 만화루.
휴식공간으로써 접대,잔치,향약 조직의 향회를 여는 등의 구실을 했다고 한다.
올라갈 수 있다고 되어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생각보다 허전해서 금방 내려왔다.
전주향교 맞은편에는 '선비와 길을 걷다'라는 문구가 있다.
시를 읆어야될거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는 시가 없...어.....
만화루를 통해 들어가면 보이는 일월문.
'해와 달처럼 세상을 환히 밝히는 성현을 만나는 문'
가운데 문이 닫혀있는건 아마 향교에서도 이 길이 '신도'이기 때문인것 같다.
일월문을 통해 들어가면 기다란 길 끝에 보이는 대성전.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사운데 모시고, 동쪽 서쪽으로 맹자 등 네 성인, 공자의 제자 열 사람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대성전 오른쪽 문에 '한마디 말씀' 을 적는 방명록같은 것이 있어서 나도 적었다.
다들 이름을 한자로 썼길래 나도 오랜만에 내 이름을 한자로 적어보았다.
한글도 예쁘게 못 쓰는데, 한자는 괴발개발이었다.
창피해서 한자는 공개 못함....
향교내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몇그루있는데, 은행나무는 벌레를 타지 않아 오래사는 나무로,
이런 은행나무처럼 유생들도 정직하고 바른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심었다고 한다.
또한 향교를 설립할 때는 꼭 은행나무를 심어 그 향교의 연륜과 더불어 선비의 성징을 관리하고 보호하였다고 한다.
그 밖에도 꽤 많이 구경했는데, 더위에 지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이 사진을 찍을때에는 담벼락 너머에 있던 커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기분이..좋..았....
농담이고 싸우지말고 즐거운 여행다니셔요 커플들이여
남부시장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곳은 이전 새마을 시장이었던 남부시장 2층을
REAL+뉴타운(새마을)이라는 두 단어를 합성하여 레알뉴타운이라는 청년몰을 만들어
청년들의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공간이다.
다시 풍남문쪽으로 걸어가 청년몰로 갔다.
재래시장이어서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했지만 나름 잘 찾아갔다.
(네이버 길찾기는 도움이 안됐다.)
청년몰은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민 가게들은 많았지만,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선뜻 들어가서 구경하기가 좀 그랬다.
생각보다 넓지않고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금방 구경하고 나왔다.
인터넷에서 전주가 상업화되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글을 많이 읽었었다.
이번에 처음 가본 전주였지만, 확실이 먹거리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들긴했다.
그래도 경기전과 전주향교, 오목대, 벽화마을은 너무 좋았다.
날이 너무 더워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으니 가을에 꼭꼭 다시 와야겠다.
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PNB초코파이 하나를 사가지고 갔다.
마음같아서는 한박스를 사가지고 가고싶지만, 첫날 여행이라 수원까지 들고가기에는...또르륵...
맛은 내가 생각한 초코파이와 달랐다.
생크림,호두가 속에 들어가 있어서 씹는맛도 부드러운맛도 났다.
항...맛있어. 또 먹고싶다.
버스는 하차했던 곳 맞은편 정류장에서 전주역 가는 버스 아무거나 타고 돌아왔다.
계획대로라면 18:43분 차를 타고 가야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둘러봐서 17:29분 차를 타고 순천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