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통에서 2-3정거장 뒤, 스펀역 도착.
핑시선 중 가장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자그마한 스펀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바로 풍등가게를 찾아갔다.
풍등가게는 '기용엄마네'
TIP. 풍등가게는 '기용엄마네' 추천. 사진과 동영상도 많이 찍어주고
무엇보다 한국인이 운영해서 의사소통이 편하다.
입구 카운터에서 풍등의 종류를 선택해야 했는데,
단색이 조금 더 저렴하기도하고, 깔끔해서 언니와 나는 단색을 선택했다.
TIP. 종류는 단색과 4색 풍등이 있으며, 가격을 4색이 조금 더 비싸다.
그리고나서 색상을 선택.
색에 따라 의미가 있었는데, 중화권하면 역시 빨간색이라 생각했기에 빨간색을 선택했다.
풍등의 종류와 색상을 선택한 후, 가격을 지불하면
풍등에 글씨를 쓸 수 있게 바로 준비해준다.
미리 어떤 소원을 적을지 생각해두었기에, 금방 적을 수 있었다.
TIP. 짐을 놓을 수 있는 사물함이 있으며(잠금장치X), 앞치마를 준비해준다.
TIP. 글씨를 쓸때는 먹물을 최대한 적게 해야 쉽게 말리고 빨리 날릴 수 있다.
TIP. 개인적으로 굵직굵직한 글씨가 예쁜 것 같다.
TIP. 미리 소원을 생각해가면 더 빨리 날릴 수 있다.
언니와 양쪽에 후딱후딱!!
4면에 모든 소원을 적고, 드라이기로 먹물을 말려주시는 동안
언니와 나는 근처 세면대에서 손을 씼었다.
손을 씼는데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뒤에서
왜 먹물을 손에 묻히면서 해서 손을 씻는 번거로운 일을 만드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 같은 한국인 때문에 기분상하는 첫번째 사건이었다.
TIP. 가게 내부에 세면대가 있어서 손을 씻을 수 있다.
TIP. 정수기도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게에서 나와 기찻길로 향했다.
소원을 적었던 4개의 면을 돌려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포즈를 고민하고 있으니깐 손가락 하트를 만들라고 조언까지 해주셨다.
개인사진, 가로 혹은 세로로 풍등사진, 풍등 날리는 동영상, 날린 후 기찻길에서 또 사진.
사진을 너무 잘 찍어주셔서 사진정리를 하는 내내 웃음이 났다.
풍등을 날리고 난 후, 기념품을 사기 위해 다시 가게로 돌아왔다.
왼쪽에는 기본 풍등, 오른쪽에는 야광풍등이 있었다.
기본 풍등은 1개당 50TWD로 5+1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언니랑 3개씩해서 선물용으로 기본풍등을 사고,
내 방에 장식할 것으로 야광풍등(90TWD)을 하나 구매했다.
TIP. 기본풍등 개당 50TWD. 5+1 행사중
야광풍등 개당 90TWD
풍등에 적혀있는 글귀마다 의미가 있는데
나는 읽지도 못하고.... 외울 자신도 없고......
그래서 구매할 풍등과 글귀를 찰칵. 사진을 찍어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스펀에서 2시간만 있을 예정이었는데,
언니가 기념품 풍등을 1시간 동안 고르더라.......
스펀폭포는 꼭 보고싶었기때문에, 징통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풍등에 미쳐있는 언니를 겨우겨우 달래서 징안댜오챠오(정안적교)로 향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징안댜오챠오를 직접 건너보고 바로 스펀폭포로 향했다.
TIP. 징안댜오챠오에서 다시 돌아와 스펀 라오지에 끝(역에서 기용엄마네 방향)을 지나 쭉 걸어가면 스펀폭포.
스쿠터를 타고 갈 수 있다고해서 가게를 찾아봤는데, 못찾아서 걸어갔다.
스펀폭포가 가는 길은 도보가 없고 계속 찻길이어서
이 길이 맞나 긴가민가했는데, 찻길을 따라 가는 길이 맞았다.
가는 길 중간에 택시기사 아저씨께 여쭈어보면서 갔다.
TIP. 가는 도중 윗길과 아랫길로 나뉘는데, 아랫길로 가기
TIP. 도보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숲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도착하는 스펀 폭포.
생각보다 작...은.... 내가 이걸 보려고 그 긴 시간을 걸어왔...다..............니...................
노력에 비해 결과가 허무했다.
포토존에 사람도 많아서 스펀폭포는 한 3분 정도 보고, 다시 그 긴 거리를 되돌아왔다.
다시 스펀 라오지에로 돌아와 발견한 알록달록한 가게. 색감이 너무 예뻤다.
사람이 미어 터지는 스펀. 부들부들...기가 빨린다.....
다음 장소인 핑시를 가기위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스펀역으로 향했다.
스펀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데, 열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기찻길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골 기찻길같은 느낌이었다.
스펀하면 닭다리볶음밥이 유명한데,
타 블로그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후기를 보았기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에 대만을 오게된다면 스펀은 다시 안갈것이야......
풍등 날린거 빼고는 사람이 너무많아서 기가 쭉쭉 빨리는 곳이었다.